문학의 공간, 공간의 스토리텔링

국문 초록 (Abstract)

문학작품에서 공간은 작가의 체험, 그리고 체험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창작방법론과 직결된다. 이 책의 제목에 '스토리텔링'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은 기존의 창작방법론과 유사한 개념이다. 그러나 기존의 창작방법론이 인과율에 기초를 둔 시간 구성을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면, 스토리텔링은 공간 변화에 기초를 둔 사건의 진행과 그 표현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또한 공간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은 문학에 한정되지 않고, 다른 문화 영역으로까지 확장될 여지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영화와 드라마, 광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문학 등등 이른바 서사 장르에 속하는 모든 문화 영역에서 공간은 공통적으로 작품의 각 요소를 통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1부와 2부에서 전통적인 문학 영역에 속하는 서정문학과 서사문학 작품에 제시된 공간의 문제를 다루었고, 3부에서는 디지털콘텐츠와 광고 등에 제시된 공간의 문제를 다루었다. 결국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문학의 본령에서 시작하여 문학의 확장된 형태를 아우르는 형식을 따르고 있는 것인데, 이는 문학과 문화에 대한 나의 관심이 그대로 적용도니 것이다.
문학의 공간과 공간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 더욱 많은 작가와 더욱 다양한 작품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질 때 보다 견고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디지털콘텐츠와 영상예술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남은 과제로 돌린다.
끝으로 이 책은 2005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기초학문 육성과제로 선정되어 연구 수행 중인 <한국현대문학 지형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실용화 방안>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