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문화개념: 오감형성의 사회역사적 네트워크

국문 초록 (Abstract)

마르크스가 사용하고 있는 문화Kultur 개념의 맥락은 자연상태에 대비된 경작/도야 상태를 출발점으로 한다. 빙켈만 이래, 칸트, 쉴러, 헤겔, 슐레겔 등 당대 지식인들에게서 문화의 형성/도야의 목표는 고대그리스문화를 현대적 맥락으로 전유하는 것에 있었다. 피셔는 이에 더해 노동자의 심미수준을 하락시키는 자본주의사회의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인 병폐를 비판한다. 마르크스 역시 이런 맥락에서 문화를 다루고 있다. 그의 수많은 저작들 중 문화를 독자적 주제로 다루고 있는 문건은 없다. 그럼에도 1844년 파리초고, 독일이데올로기 등에는 문화개념을 재구성해 볼 수 있는 많은 중요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은 오로지 사변적 반성의 주체가 아니라 피와 살을 가진 감각적 대상적 활동의 주체라는 마르크스의 출발점은 헤겔과는 다른 반성개념과 다른 현실개념, 다른 문화개념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럼에도 이 활동은 자본주의체제 내에서는 전면적인 소외형태로 등장한다. 노동소외가 결국 인간과 인간의 모든 관계에까지 확산됨으로써 인류는 전면적인 삶의 상실의 시대에 접어든다. 자신의 인간적 감각을 향유하기보다는 소유haben 자체에 매몰됨으로써 인간 자신의 전체 활동을 단순한 생명유지로 환원, 축소시킨다. 이로부터 마르크스는 인간소외의 지양을 사적 소유의 지양과 연결시키며, 또 감각의 전면적 해방으로 이끌어간다. 감각은 사회적-역사적으로 형성된다. 이리하여 "오감의 형성은 지금까지의 세계사 전체의 노동이다." 결국 마르크스에게서 현재 문화는 자기상실의 문화, 소유의 문화로 자리매김된다. 이는 적극적인 지양대상으로 건강하고 고상한 생의 감각의 회복이야말로 사적소유를 지양해서 도달해야할 목표이다. 이 문화와 경제의 관계는 역시 그 시대마다 독자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것으로 경제가 최종심급에서는 궁극적 결정요소이겠지만 개별적 시기와 장소마다 경제가 언제나 그외의 것들을 일차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리하여 문화와 경제 등의 규정관계는 개별시기, 장소마다의 개별적 연구를 통해 그 면모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Der Begriff der Kultur bei Marx teilt seine Gemeinsamkeit mit Zeitgenössischen in dem Bildungsideal. Seit Winkelman sucht die deutschen Intellektuellen wie Goethe, Kant, Schiller, Hegel, Schlegel usw., es in der Transformation der schönen alten griechen Kultur im modernen Kontetxt. Vischer kritisiert scharf am autoritärischen, bürokratischen System des Kapitalismus, das ästhetische Niveau der Arbeitern zur Grunde herabsinken lässt. Marx geht zur Kultur im demselben Kontext vor. In seinen zahlreichen Schriften gibt es keinen einzigen Text, bei dem Kultur als ein unabhängig Thema ausführlich behandelt worden ist. Jedoch stößt man sich auf viele wertvollen Ansätze zur Rekonstruktion des Begriffs der Kultur in der 1844 Pariser Manuskripten und Deutsche Ideologie. Ausgangspunkt Marx´, im Anschluss an Feuerbach, auch unabhängig von ihm, der Mensch sei kein spekulatives reflexives Subjekt, sondern sinnliches-gegenständliches Subjekt mit dem Blut und Fleisch, bildet eine Plattform zur weiteren Entwicklung, wie zum anderen Begriff der Reflexion, Wirklichkeit, Dialektik, und der Kultur. Aber diese ursprüngliche menschliche Tätigkeit als ein sinnlich-gegenständliches tritt jedoch im kapitalistischen System allseitig entfemdet auf der Bühne auf. Das menschliches Leben mündet allmählich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