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변동성과 불균형이 수출성과에 미치는 영향 : 동아시아 8개국을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1990~2015년 기간 동아시아 8개 국가로 구성된 국가 간 패널자료를 이용해 환율불균형과 환율변동성이 수출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때, 환율불균형은 실제환율이 균형환율로부터 이탈한 정도로 정의하고, 행태균형환율(BEER) 개념에 기초해 균형환율을 추정한 후 실제환율과의 차이로 측정한다. BEER은 시간의 변화에 따른 실질환율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으로 UIP조건하에 가변적인 리스크프리미엄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균형환율의 개념 중 비교적 단기적 균형환율 범주로 구분될 수 있다. 또한 환율변동성은 금융시장의 비대칭성을 고려한 EGARCH 모형을 사용해 측정한다. 한편, 본 연구는 환율불균형의 영향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환율불균형을 중장기적 불균형과 일시적 불균형으로 분해하여 보다 면밀한 분석을 시도한다.
실증분석은 DeGrauwe(1988)과 Kenen and Rodrik(1986) 등이 제안한 모형 즉 실질환율과 해외수요에 기초한 일반적인 수출물량함수에 환율변동성을 고려한 모형을 이용한다. 이때, 실질환율이 균형환율로부터 이탈된 정도를 고려하기 위해 환율불균형의 정도를 설명변수로 추가한다. 즉 본 연구의 수출물량방정식은 실질환율, 환율불균형, 환율변동성 및 해외수요의 함수로 정의한다.
이상의 방정식을 추정하기 위해 Pooled OLS와 함께 대표적인 패널분석의 방법인 고정효과모형 또는 확률효과모형을 이용해 분석할 수 있다. 이때, 고정효과와 확률효과 중 모형의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하우스만 검정(Hausman test)을 실시한다.
한편, 상기 방정식은 수출물량에 대한 가격과 수요의 기본적인 관계에 기초한 정태적 형태의 수출물량함수를 설정한 것이다. 만일 기존의 수출이 경로의존적인 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수출물량방정식에 시차도입의 설정을 통한 동태적 분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상의 논의를 고려해 종속변수의 과거 값을 설명변수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동적패널(Dynamic Panel) 모형을 이용해 분석한다.
그러나 동적패널모형을 추정함에 있어 고정효과나 임의효과와 같은 일반적인 패널분석모형을 사용할 경우 일치추정량을 얻을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즉 종속변수의 시차변수가 설명변수로 사용됨에 따라 설명변수와 오차항 간의 상관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내생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rellano and Bover(1995)와 Blundell and Bond(1998)가 제안한 System GMM모형을 활용한다. 동 모형은 수준 방정식과 차분 방정식을 결합하여 추정하는 형태로 1차 차분 방정식에는 설명변수의 수준시차 변수를, 수준 방정식에는 설명변수의 차분시차 변수를 도구변수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Arellano and Bond(1991)가 제안한 차분(difference) GMM추정방법 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도구변수 사용에 있어 시차변수를 사용하는 것은 오차항에 자기 상관이 존재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이 만족되어야하므로 오차의 자기 상관에 대한 검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모형 설정 및 도구변수 사용의 적합성을 검정하기 위해 자기상관 검정(Arellano-Bond test)과 Sargan/Hansen 검정을 시행한다.
이상의 분석에 사용되는 동아시아 국가별 자료들은 모두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의 IFS(International Financial Statistics) 및 BOPS(Balance of Payment Statistics), 세계은행(World Bank)의 WDI(World Development Indicators), 아시아개발은행(ADB)의 ARIC(Asia regional integration center), CEIC, Bloomberg 등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