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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세기 보부상 조직에 대한 재평가―元洪州六郡商務右社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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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보부상(褓負商) 조직은 중세 서유럽의 상인길드(merchant guild)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하면서 근대 이행기 한국경제에서의 주요 상인단체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본 논문에서는 보부상 조직...

      보부상(褓負商) 조직은 중세 서유럽의 상인길드(merchant guild)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하면서 근대 이행기 한국경제에서의 주요 상인단체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본 논문에서는 보부상 조직의 실체에 대한 재평가를 위해 현재의 충청남도 홍성군 일대에 해당하는 원홍주육군(元洪州六郡) 보상(褓商) 조직의 명단인 『청금록(靑衿錄)』에 수록된 인물 정보를 수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원홍주육군의 보상 조직은 1850년대부터 지역 장시(場市)를 중심으로 상행위를 전개하고 있었으며, 1900년대 이후에 시장의 발달에 따라 보다 활발한 상업활동을 펼쳐나갔다. 장시 개설상황의 분석 결과와 종합해 보면, 19-20세기 보부상 조직의 규모는 장시의 발달에 조응하여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보부상 조직이 각 장시에 설정한 임소(任所)의 조밀화와 조직 구성원(member) 수의 증가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발달의 결과로 조직의 운영이 확대된 것이지, 조직의 운영 결과로서 시장이 발달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즉, 시장의 발달과 조직의 규모 변동 사이에 상관관계(correlation)는 있었지만 인과관계(causation)의 방향성은 순방향이라기보다 역방향이었던 것이다. 결국 조직 규모의 확대라는 현상적 관찰을 조직의 결속력 강화 또는 시장에서의 기능 강화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조직의 규모에 대한 실증분석 결과 나타난 구성원의 변동 양상을 통해 조직의 결속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민지기에 들어서는 조직 내의 계층 구조가 붕괴되어 가는 등 하부구조의 취약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또한 일부 정주상(定住商)이 일시적으로 보부상 조직에 가담하기도 하였지만, 보부상 조직과 정주상업 사이의 연관성은 희박하였다. 특히 시장의 근대화 진전에 따라 행상활동의 지속이 경제적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에서도 보부상이 정주상화하는 정도가 높지 않았다. 멤버십(membership)의 분석 결과 나타난, 조직 구성원 대부분이 전업적(專業的) 상인이 아니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오히려 조직 내 상위 계층의 지대추구적(rent-seeking) 멤버십 또는 하위 계층의 반농반상(半農半商)이 지배적인 형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통설적 연구성과에 따르면, 19세기 중엽부터 전국 각지에서 운영된 보부상 조직은 창설 당시부터 정부의 허가에 의존하는 관변단체로서의 성격을 보이고 있었으며, 19세기 말에는 정치적으로 동원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경제사적 측면에서 본다면, 보부상 조직은 시장의 발달을 촉진하였다기보다는 시장 발달의 현상 그 자체가 반영된 결과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원홍주육군의 보상 조직 역시 지역 상공업의 발달에 기여하는 수준의 상인단체로 역할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보부상 조직은 현대적 경제단체의 전신 격인 당대의 상업회의소(또는 상공회의소)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근대화를 저해한 반동적 단체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근대화 과정에서 농촌시장에서 거래를 관리하고 수요를 독점할 수 있는 상인 공동체는 지역사회에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는 한국에 있어서 소위 ‘농촌에 기반한 산업화(rural-based industrialization)’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는 비교사적 특질을 보여준다.
      비록 보부상 조직이 순수한 상인의 집합체로서의 단일기능적(single-stranded) 결사체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도덕적 공동체로서 상호부조적·의례적 기능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즉 한국 전통사회에서 형성되어 있었던 농촌시장에서의 상인단체는 강고(强固)한 조직 운영을 통해 시장거래의 안정화나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등 경제적 동기의 현실화를 추구하지는 못했지만, 영세 행상들이 규합하여 느슨한 형태의 조직이나마 유지함으로써 사회적 안전망이 부실한 피지배층으로서의 권익을 조금이나마 보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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