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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범의 근거로서 친친(親親) 존존(尊尊)의 정당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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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전통사회의 대표적인 규범 체계인 예(禮) 규범에서 친친, 즉 ‘친족을 친애하는 정감의 정도차’와 존존 즉 ‘존귀한 자(가치)를 존중하는 정도차라는 두 요소는 규범의 근본 원리로 작용하...

      전통사회의 대표적인 규범 체계인 예(禮) 규범에서 친친, 즉 ‘친족을 친애하는 정감의 정도차’와 존존 즉 ‘존귀한 자(가치)를 존중하는 정도차라는 두 요소는 규범의 근본 원리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전근대사회의 규범 체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이 친친 존존의 원리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친친 존존을 예 규범의 근거 원리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연구가 가진 한계는 법가의 전제주의적인 존군(尊君)주의를 유가의 친친 개념과 병립하여 유가의 예 규범으로 근거지움으로써, 전통적인 예 규범이 그 스스로 일관된 체계로 작동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친친 존존의 원리에 대한 유가의 철학적 문제의식이 양자의 상극이 아니라 양자의 조화에 있었다는 기본 전제를 상기할 때, 친친 존존이 예 규범의 근거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는 결국 그 조화 가능성을 찾아내는 문제로 귀결된다.
      유가의 존존이 법가에 대한 대응이라는 전제를 바로 법가적 가치의 내면화로 동일시하는 시각을 유보하고, 친친 존존의 상관성과 조화를 당연시했던 유가 자신의 논리 전개에 집중하기 위해서 유가 규범의 현실적 토대이자 논리적 기초인 종법에 대한 이해가 병행되어야 한다. 중국 고대 국가의 입국과 제도의 근간이었던 종법이 전국시기 이후로 와해되기 시작하면서 주대의 전통적인 예 규범은 법가가 주창하는 새로운 법 규범과 충돌하게 된다. 법가는 친친과 대립되는 전제주의적 질서 체계로서의 존군 개념을 내세웠지만,『춘추(春秋)』를 비롯한 선진 시기 텍스트들이 실증하는 바는 존군의 원리에 대한 강조가 법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전통사회의 규범 체계에서 존군이 바로 법가적인 국가주의와 동일시되는 개념도 아니라는 점이다.『춘추(春秋)』에서의 존존은 존군(尊君) 자체보다 존군의 근거, 즉 정당성과 정체성으로서의 존조(尊祖)의 의미가 그 핵심이며, 순자가 제시한 존군 또한 이지적이고 도덕적인 사회 시스템의 구심점으로서의 군주에 대한 강조였다. 이는 공자와 맹자가 제시하고 있는 존현(尊賢), 존작(尊爵), 존덕(尊德), 존치(尊齒)의 논리들과 함께, 유가 또한 종법의 변화된 현실 속에서 혈연에 기초한 도덕적 가치들과 사회적 규범의 구심점인 강력한 군권을 일원화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친친 존존의 개념사를 검토하였을 때, 친친 존존의 병칭이『순자』와『회남자』,『곡량전』을 거쳐『예기(禮記)』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쓰이고 있어, 친친 존존의 개념은 선진 시기에 성숙해가는 친, 존의 사유들에 대한 여러 학파의 문제의식들이 교착하면서 함의를 확대해갔으며, 유가 학파에 의해 종합 원리로 제시된 명제임을 알 수 있다. 친친 존존 논리의 가장 완정한 형태를 보이는『예기』에서는, 친친과 존존의 개념을 혈연 내에서 질서의 순환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존존을 의(義), 친친을 (仁)이 되는 도리로 규정하고 있다. 부모가 선대의 조상이 됨에 따라 친애의 정이 점차 줄어드는 대신 존경의 의리가 점차 무겁게 생겨난다는 의미의 “존조경종(尊祖敬宗)”으로 집약되는 이 종법의 근본 정신은 고대 종법에 대해 최초의 정돈된 논법을 보여주는 것으로, 단순히 종법 구성의 원칙에 그치지 않고 공실(公室)의 종통(宗統)과 군통(君統)이 성립하게 되는 원칙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존조(尊祖)를 본질로 하면서 애민(愛民)의 가치들로 확대되고 있는『예기』의 존존은 예를 통한 왕정(王政)의 정통성의 근거로 작동한다. 이것은 사실(史實)로서의 의미를 넘어서서 유가가 포기하지 못하고 지향하는 종법 현실에 대한 전범으로서, 동아시아의 제도사 속에서 준수되어 왔다.『예기』의 친친 존존이 의미하는 ‘존조경종’은 전통적인 예 규범의 근거로서의 친친 존존을 정당화하는 데에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고 평가할 만하다. 그것은 무엇보다 친친 존존을 상생의 관계로 만들어갈 수 있는 적절한 이론틀이자, 유가의 다양한 가치들과 친연성을 가짐으로써 그 통합적 개념을 만들어내기에 적절한 이론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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