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세문학에는 전쟁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수없이 많다. 시대적 현실이 군웅할거를 가능케했고 정치무대에서는 뭇 영웅호걸들의 부침을 연출했다. 현실이 이토록 혼잡스럽고 암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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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 Tschang Un (Dept. of German Language & Literaure)
1982
German
001.3
KCI등재
학술저널
59-85(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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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세문학에는 전쟁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수없이 많다. 시대적 현실이 군웅할거를 가능케했고 정치무대에서는 뭇 영웅호걸들의 부침을 연출했다. 현실이 이토록 혼잡스럽고 암울하...
독일 중세문학에는 전쟁을 테마로 한 작품들이 수없이 많다. 시대적 현실이 군웅할거를 가능케했고 정치무대에서는 뭇 영웅호걸들의 부침을 연출했다.
현실이 이토록 혼잡스럽고 암울하면 할 수록 이에 비례해서 이 상황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소망들은 더욱 환상적이고 이상적인 세계로 경도될 수가 있는 법이다. 특히 중세문학 속에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아루투스 왕의 전설을 소재로 하고 있는 궁정 기사소설은 그 좋은 전형이라 하겠다.
이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 Veldeke의 Eneide와 Wofram의 Willehalm은 장르적으로는 상기 부류에는 속하지 않지만, 기본정신은 바로 그런 방향으로의 문학적 승화의 단면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 두 작품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줄거리들을 전쟁이라는 테마에 집약시켜서 그 전개과정을 분석하고 문학적 묘사양태를 서로 비교해서 그 특징의 소재를 본 논문은 밝혀주려고 한다.
결국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기 마련인 역사소설 조차도 여기서는 역사적 현실의 사실적 묘사라기 보다는 오히려 문학적 승화과정을 통해서 현실의 이상화 즉 다분히 환상적 현실을 소박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결론을 이르게 된다.
모티브적 관점에서도 전쟁이란, 아루투스 기사의 개인적 무용담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지만, 세부적 묘사에 있어서는 의례히 무술시합(Turnier)에서 벌어지는 마상창시합처럼 단순화시켜서 양식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롯의 전개상 대두되는 시간성의 처리문제도 두 작품은 무리한 비약없이 대조적을 잘 소화시키고 있는 점은 괄목할만 하다.
Eneide에서의 시간적 형상화의 특징을 속계성(Sukzession)이라고 요약할수 있다면 Willehalm의 그것은 한 마디로 동시성(Gleichzeitigkeit)이라고 규정할 수가 있겠다.
그 외 전투기술적인 면에 있어서는 다분히 양식화된 전형이 지배적이지만, 그래도 군대라는 조직체를 편제에 마추어 전략적으로 집결시켜 공세를 취하게 하는 장면묘사야 말로 Willehalm의 경우 그 치밀함에 있어서 중세문학의 일품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서 투쟁윤리 역시 신화적·종교적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애정관계나 인도주의적 상황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양상으로 보아도 결국 두 작품은 각기 자기 나름대로의 진가를 서로 다른 각도에서 구현시키고 있는 중세 독일 역사소설의 대표작임을 본 눈문은 입증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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