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의 보조용언을 인지언어학 이론인 영상도식을 통하여 분석하여 보는 데에 있다. 그 분석에서 기존의 단선적인 연구방법을 지양하고, 뇌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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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Korean
한국연구재단(N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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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의 보조용언을 인지언어학 이론인 영상도식을 통하여 분석하여 보는 데에 있다. 그 분석에서 기존의 단선적인 연구방법을 지양하고, 뇌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게...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의 보조용언을 인지언어학 이론인 영상도식을 통하여 분석하여 보는 데에 있다.
그 분석에서 기존의 단선적인 연구방법을 지양하고, 뇌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게슈탈트 심리학) 등을 적극적으로 원용하려고 한다. 즉 보조용언의 ‘단순한 결과 분석’보다 보조용언화의 ‘문법화 과정’에 주목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연구의 대상은 한국어 보조용언 중 인간의 신체적 체험과 관계된 것들이다. 즉 그 대상은 주로 시각적 체험을 반영하는 ‘-아/어 보다’나 수여 관계의 체험을 반영하는 ‘-아/어 주다’, 폐기 경험의 ‘-아/어 버리다’, ‘-아/어 치우다’ 등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보조용언은 모두 인간의 신체적 경험 구조, 인지 기제가 언어로 개념화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체험을 등한히 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그간 언어학이 지향해왔던 ‘언어 내적 연구’ 경향에 보조를 맞춘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언어 내적 연구만으로 언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인접 과학의 연구 성과를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인간의 시각 체험이 [+확인]이라는 추상적인 범주의 의미로 이행하는 것은 언어학적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신경생리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도입하면 그 설명에 강한 근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신경생리학에서는 인간의 시각적 체험이 다른 감각 기관을 압도하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감각에 우선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인간의 시각 체험은 단순히 망막으로 광자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각 정보가 후두엽의 신경세포 위계 단위(칼럼 구조)에서 처리된 결과이며, 또한 대뇌의 각 부분과 활발히 소통한 결과임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시각 체험은 망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망막에서 시작하는 것임을 밝히고 있으며, 이러한 시각적 정보들이 대뇌의 언어 처리 부분과 상호작용하여 개념화를 발생시킬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지언어학자인 Traugott 등은 영어의 “I see.” 등의 표현이 왜 ‘알다’의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 연구에서도 ‘-아/어 보다’가 기본적인 시각적 의미에서 어떻게 하여 대뇌피질적인 [+확인]의 범주로 이행하게 되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신경생리학적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한다.
연구의 본론에서는 이러한 보조용언들을 영상도식 이론으로 분석할 것이다. 영상도식 이론은 그 자체로 시각화되어 있는 모형이다. 따라서 여러 의미 요소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끝으로, 보조용언은 또한 그 자체로 복합체이다. 선행하는 본동사의 결합 제약이 존재하기도 하며, 다양한 연결어미, 또는 종결 어미 등과 결합한다. 이러한 복잡계 구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네트워크 시각화 도구인 Pajek를 이용하고자 한다. 이 Pajek는 결합하는 빈도를 거리 개념 등으로 시각화하여 준다. 따라서 이 도구를 통하여 보조용언의 복합적 구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Pajek는 보조용언 간의 네트워크 역시 표상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유의 관계에 있는 보조동사, 예를 들어 ‘-아/어 버리다’, ‘-아/어 치우다’, ‘-아/어 내다’의 관계를 드러내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그 관계를 분석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이렇듯 이 연구는 인지언어학의 영상도식 이론을 중심으로 하여, 신경과학의 연구 성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네트워크 이론의 도구를 사용하는 융합적 연구를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