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의 다매체적 표현과 교육을 위한 디지털미디어 모델에 관한 학제간 연구

국문 초록 (Abstract)

I. 연구 방법
본 연구단은 영문학과 미디어학간의 간학제적 연구를 통해 두 학문을 상호 조명하며, 학문적 파급효과를 높이고, 두 학문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두 학문의 체계적 협업을 지향한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적인 영시의 디지털미디어 모델 구현을 위해, 토대 및 이론연구→ 디지털미디어 구현 모델 정립→단순한 형태의 모델 구현→교육 현장의 적용 → 수정 및 보완 → 본격적인 디지털미디어 모델 정립 → 모델 구현 및 영시 교육 적용이라고 하는 학제간 환류 시스템을 활발히 가동하여야 하므로, 본 연구는 2년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다.

이를 위해 영시의 멀티미디어화를 위한 토대 이론 연구팀과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육 응용팀으로 팀을 세분화한다. 토대이론 연구팀에서는 시대 변화에 따른 텍스트성에 관한 이론 연구와 디지털 뉴미디어의 이론 연구, 영시에서 멀티미디어적 요소 추론과 시와 이미지의 관계에 주력하여 연구한다. 교육 응용팀은 영시 교육에 필요한 영시의 언어적 특징에 관한 토대를 연구하고, 소리, 운율 등 교육에 적합한 영시의 멀티미디어적 요소의 구현화 연구 및 교육 도구로서의 디지털미디어 모델을 적용하는 시도를 한다.

II. 연구 내용

본 연구의 영문학 연구자들은 기존의 영문학 연구가 문헌위주에 집중되었던 폭을 확장시켜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텍스트를 재생산하고 연구함으로써 학문적, 교육적 효과가 실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우선 토대 이론 연구팀에서는 기존의 문헌위주의 영문학 연구에서 벗어나 “디지털미디어화된 텍스트가 보여주는 이미지와 시의 기호학적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또한 20세기 이미지스트들의 영시에서 나타나는 이미지화된 시들의 경우 언어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디지털미디어의 기능을 시의 분석에 접목하여 “영시의 아방가르드 정신과 디지털시학 구현”을 연구하며, 시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시어가 표현하는 “존재”를 발견하며, 언어의 물질성을 찾는 “구체시(Concrete Poetry)의 비쥬얼 텍스트화”를 조명한다.

또한 디지털 공간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끊임없이 독자의 참여와 수정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정형화된 시의 서사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구조에 대한 연구의 방향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 응용팀에서는 “하이퍼텍스트성을 이용한 「서정담시집」의 디지털 판본연구”를 진행하고, “디지털 영시텍스트를 활용한 영시교육과 영어 교육”에서 시의 음악성과 비유적 언어를 분석한다.

본 연구에 참여한 미디어학 연구자들은 텍스트의 단일한 시각적 표현을 미디어를 이용해 다중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표현 방법을 고안하고 다층적인 형식을 제시할 방법을 고민한다. 즉, “이미지 타이포그래피와 애니메이션 개발 활용”을 하여 텍스트 자체의 이미지화를 유도하고, “텍스트와 이미지를 합성”하여 텍스트의 의미를 이미지로 변화시키고, 3차원적으로 생성되는 “입체화된 텍스트를 구현”하는 도구를 개발한다. 이러한 미디어를 통합하여 시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영상시를 제작하며, 이 과정에서 독자와의 다양한 인터렉션을 유도한다. 독자는 화면이나 소리를 통해 시의 이미지를 선택하거나 다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으며, 기계장치를 통해 가상공간을 누빌 수도 있다.

과제는 영문학자의 영시이론 연구와 미디어학자의 미디어예술이론 연구의 간학제적 토의를 거쳐 영시의 디지털미디어 모델을 정립한다. 아울러 다양한 미디어로 구현하여 영시 교육 분야에 적용하고 새로운 예술 장르로서의 디지털 영시를 생성한다. 이 과정은 일회적이며 단선적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 아니라 학제간 상호 이해를 통해 지속적이며 순환적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며 끊임없는 변화자체가 디지털미디어의 텍스트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영시 이론 연구팀, 미디어 예술 이론 연구팀, 교육응용팀, 디지털 미디어 구현팀등 주제별 실무연구팀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