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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절된 영웅’류 비극서사문학의 계보와 미학적 특징 연구 - 아기장수 설화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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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의 중심과제는 아기장수 설화를 중심으로 영웅좌절담류 설화문학과 이들 설화문학의 맥을 잇는 소설들의 미학적 계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먼저 설화에서 고소설로 이어지는 과정을 ...

      본 연구의 중심과제는 아기장수 설화를 중심으로 영웅좌절담류 설화문학과 이들 설화문학의 맥을 잇는 소설들의 미학적 계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먼저 설화에서 고소설로 이어지는 과정을 파악하고, 다음에는 근대소설에 나타난 설화와 고소설의 전통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개념틀은 ‘(하층)민중영웅-상층영웅-민족영웅’이라는 인물형상과 ‘상층비극-(하층)민중비극’이라는 비극서사의 구조적 양상, 두 축이다. 여기에 ‘근대비극’과 같은 개념이 추가될 것인지는 좀 더 검토를 필요로 한다.
      민중비극에 나타난 비교적 순수한 민중영웅의 형상은 아기장수 설화에서 볼 수 있다. 서구 고전비극의 결말은 보통 주인공이 죽음 혹은 파멸을 받아들임으로서 끝난다. 주인공들은 파멸의 운명을 받아들임으로써 고결해진다. 그런데 아기장수는 다르다. 이 아기는 어떤 경우에도 자살하거나 자기의 죽음을 달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기에는 비극적 한이 남는다. 이것은 서구 고전비극이 엘리트 예술인데 비해 아기장수 설화는 민중들의 생활예술이기 때문이다. 생활과 사고의 여유가 있는 상층지식인들은 운명을 관조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고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민중들은 이 같이 추상적인 사유를 내면화하기 어렵다. 이들은 비극적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여기에 희망의 샘을 그린다. 상층비극과 민중비극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층민중비극으로서 아기장수 설화가 지니는 또 다른 특징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비극의 주인공과 관객의 관계이다. 상층비극인 서구 고전비극의 경우, 관객들은 작중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작중 세계에 몰입한다. 하지만 아기장수 설화의 수용자들은 결코 자신과 아기장수를 동일시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것은 아기장수 설화만의 특징이 아니며, 한국비극문학의 중심 줄기인 하층민중비극의 일반적 특징이다.
      아기장수 설화는 다른 한편으로 단지 잠재적 위험요소(날개)를 지녔을 뿐인 ‘아기’와 맞서는 치졸한 권력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임진록>에 실려 있는 김덕령에 대한 이야기는 이 같은 아기장수 설화의 뒷면을 부각시킨 또 다른 비극이다. 이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하나는 <임진록>이 역사적 사실과 설화적 허구를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작가(또는 작가들)가 민중층의 인물보다는 권력의 속성을 더 잘 아는 식자였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는 상층비극의 구조 위에 좌절된 민중영웅의 형상을 결합한 것이며, 이로 인해 임금과 병조판서로 제유(提喩)된 권력에 대한 비판이 구체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김덕령이 상층비극의 주인공답게 죽음이라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만고충신’의 현판을 요구하는 것은 일견 부질없고 엉뚱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엉뚱한 것이 아니다. 왜적이 아니라 자국의 권력에 의해 죽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조건에서 설화적 상상력은 죽음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이는 대신 역적이라는 불명예의 운명은 거부한다. 이렇게 상층비극의 구조와 민중비극의 구조가 충돌하면서 권력의 정점인 임금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통렬한 풍자가 발생한 것이다.
      <임장군전>은 역사적 사실의 제약과 상층의 유가적 이념이 강하게 투여된 결과 이념의 논리성과 역사적 맥락이 작품의 구조를 지배하는 서사화된 상층비극의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작자는 임경업을 민족영웅으로 형상화하고자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이데올로기화한 상층영웅의 형상 위에 민족영웅의 그림자를 덧씌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설화와 소설의 차이점은 무엇보다 작가의식과 시장 논리의 개입이다. 이 때 작가의식이란 작가(층)이 지닌 이념과 역사관, 책임감 등의 복합체이다. 여기서는 아기장수 설화와 김덕령 이야기를 기록한 <임진록>, <임경업전> 등을 중심으로 이 같은 차이들을 설명할 수 있는 몇 가지 개념들을 시험해 보았다. 이 개념들은 좌절된 영웅을 형상화한 한국영웅비극의 미학적 계보를 드러내는 기본적인 도구(방법론)가 될 것이다.
      우리 비극, 그 중에서도 좌절된 영웅의 형상이 중심이 되는 한국영웅비극의 특징은 무엇보다 그 근원이 하층민중비극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로 지식인 엘리트들이 향유한 영웅비극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몰락한 선비나 일부 상층의 의식을 지닌 인물들이 생계를 위해서 소설을 쓰거나 임병양란 이후 설화화된 정보를 포함한 역사물을 쓰면서 이들의 지식과 의식이 작품에 투영된다. 이 때문에 상층비극의 구조 안에 민중영웅이나 민족영웅의 형상이 개입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이 개념들을 토대로 좌절된 영웅의 형상이 역사적 조건에 따라 변형되어 가는 것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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