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원황’의 조기낙엽에 의한 저장양분 수준이 이듬해 개화기 내한성에 미치는 영향

국문 초록 (Abstract)

과수 개화기 내한성은 눈(芽)의 발육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개화 전까지는 내한성이 강하나 개화 직전부터 낙화 후 1주까지 가장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 개화기가 빠른 품종이 늦은 품종에 비해 개화기 저온피해가 많은 경향이다. 그러나 2020년 4월 5일부터 9일까지의 저온으로 발생한 피해에서는 발육 정도가 늦은 ‘후지’ 품종이 발육 정도가 빠른 ‘홍로’보다 피해가 더 큰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수체내 저장양분의 차이로 추정되었다. 수체 내 저장양분이 많을수록 내한성이 강하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 또한 개화기 저온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농자재들이 유통되고, 농가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효과에 대한 검증은 미흡하다. 수체 내 저장양분의 차이가 봄철 개화기 내한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20년 9월 28일에 배 ‘원황’ 품종을 대상으로 50%, 100% 조기 적엽을 실시하고 수체내 저장양분을 분석하였으며 이듬해 개화기 내한성을 비교하였다. 적엽 후약 40일이 경과한 12월 상순에 채취한 가지의 탄수화물, 질소 함량은 적엽처리에 의해 감소되었으며, 특히 전분함량의 감소 경향이 뚜렷하였고 수액 당도함량도 감소되었다. 2021년 4월에 개화된 배 ‘원황’ 가지를 저온에 노출 시킨 후 피해율을 조사한 결과, ‒2.5°C 3시간 노출시에는 무처리와 적엽처리구 모두 피해가 없었으며, ‒3.0°C 3시간 처리시에는 무처리와 적엽처리구 모두 80%이상의 피해를 보였다. ‒2.8°C에서 3시간 노출 시킨 후 피해율은 무처리 29.0 ± 1.4%, 50% 적엽처리구 43.1 ± 6.6, 100% 적엽처리구 63.5 ± 8.3으로 적엽처리에 의해 피해율이 각각 14.1%, 34.5% 증가되었다. 또한 저온에 의한 암술 갈변 피해가 발생되지 않았던 노지 포장에서 과총당 착과수는 적엽 처리구에서 감소되었다. 한 과총당 착과된 과실수는 무처리 2.6개에 비해 50% 적엽 처리구 2.3개, 100% 적엽 처리구는 1.8개로 감소되어 적엽에 의해 수정율이 저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개화 당시 화총당 꽃수, 화기의 크기는 처리간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