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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컬시대 연극의 역동적 교류와 그 담론들 -비스 교수가 제기한 오태석 연출 <템페스트>의 문제점들에 관한 재고-

        김방옥 ( Bang Ock Kim ) 한국연극학회 2013 한국연극학 Vol.1 No.51

        최근 수년간 한국에 머물며 한국연극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프랑스의 연극학자 파비스(Patrice Pavis)는 2012년 가을 한국연극학회가 주최했던 <포스트 아방가르드 이후 연극의 방향성>이라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에서, 오태석이 연출했던 셰익스피어 <템페스트>의 해외공연을 중심으로, 그 연출적 문제와 셰익스피어의 한국화 현상들에 관해 신중하면서도 신랄한 비판을 가한 바 있다. 파비스가 “한국의 연출”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제기했던 문제는 ‘한국연극에서 ‘연출’이란 무엇인가?‘ ‘번안, 각색, 재창작’ 들의 범주는 무엇인가?‘ ‘한국화란 무엇인가?’ ‘오늘날 ‘한국화’는 가능한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같은 해 한국을 떠나기 직전 그는 국내 저널인 <공연과 이론>에 기고한 「글로벌 연극」이라는 긴 논문을 통해 세계 연극의 글로벌화와 오태석의 작업을 포함한 한국 연극의 글로벌화의 문제점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파비스 교수는 ‘원전적 정체성’과 ‘체계적 연출미학’, 그리고 ‘기호학적 커뮤니케이션 모델에 의한 각색’이라는 전제들을 지키는 문화상호주의 연극에 대해 호의적인 반면, 글로벌 연극이나 탈근대적 이론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듯하다. 이 글은 오태석 연극에 대한 그의 매우 조심스러운 비판에 대해 부분적으로 반론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의 우정어린 충고들은 한국연극이 글로벌/글로컬 시대에 위치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정전(正典)은 아직도 유효한가? 파비스 교수는 한국에는 극작과 연출 사이의 구분도 없을 뿐 아니라 번역, 번안, 각색, 재창작의 개념과 경계가 매우 불분명하다고 당황해 한다. 아울러 오태석의 언어들이 대부분 원전 언어에 비해 피상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글로벌시대의 아시아 국가들의 셰익스피어 공연들이 원전의 존재, 원전 텍스트의 언어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제약 없는 작업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탈근대 이후의 재창작은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추세이다. 원전 텍스트의 존재를 추적할 수 없다는 것과 원전 텍스트에 기반해서 얼마나 자유롭게 재해석하고 재창조 했느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마찬가지로 원전의 언어를 얼마나 잘 보전했는가와 원전의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재창작하느냐의 문제도 성격이 다른 것이다. Dennis Kennedy는 “셰익스피어의 보편성은 초월성이라기보다 순응성(malleability)에서 오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글로벌 시대의 ‘차이’는 ‘중심 없는 차이’다. 따라서 우리가 추구하는 차이는 서구, 정전 텍스트라는 중심으로부터의 ‘차이(difference)’를 넘어 차이의 끊임없는 지연을 즐길 수 있는 ‘차연(difference)’의 유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 연출-공연적 기호화냐/퍼포먼스냐? 파비스 교수가 제기한 정전/재창작의 문제는 그가 매우 중요한 요소 및 절차로 여기는 ‘연출’의 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파비스는 유럽적인 의미의 연출이란 ‘배치, 배열, 구조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공연을 통해 연출가의 의도와 전략이 분명히 분석되고 설명되며 구체적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한국의 연출에는 이러한 체계적인 의미화가 충분히 이루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태석에게 있어서 리드미컬한 패턴이나 그것이 야기하는 통감각적(kinesthetic) 지각들이 의미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태석은 70년대부터 50년 가까이 이런 퍼포먼스적 성격의 작업을 해왔으며 그의 이런 경향은 한국의 전통연희의 특성과도 맞닿아있다. 그리고 오태석의 경우 뿐 아니라 오늘날 탈근대, 포스트 드라마시대의 연극적 감각은 언어나 연극 기호학적인 의미의 체계적인 구축이나 분석보다 에너지, 신체성, 즉흥성, 수행성, 관객과의 일체화들을 더 중요시한다는 점은 다시 말 할 필요가 없다. 2006년 바비컨 센터에 초청되었던 오태석과 양정웅의 두 셰익스피어 공연을 본 브라이언 싱글톤은 “텍스트적 원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던 영어권 관객들은 어느새 대단히 시각적이고 신체적이며 때로는 비텍스트적인 스펙터클의 일부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 한국화는 어떻게 가능한 개념이냐? 파비스는 오태석 연극은 위계성의 부재나 혼종성을 드러내며, “심지어 전근대주의로 돌아가는”데 이는 글로벌 연극의 한 특징으로도 본다. 또 전근대주의는 흔히 ‘자문화중심주의(intracultualism)’라는 이름을 취한다고 하면서 오태석의 연극에는 너무나 많은 판소리, 창, 탈춤 같은 너무 많은 ‘한국주의(koreanism)’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Benedict Anderson의 ‘상상의 공동체(The Imagined Community)’ 개념을 인용하며 ‘실제’ 한국적인 것의 재현은 있을 수 없으므로 “한국화는 문화적 요소들을 인용하고 재구성하는 것이지 ‘실제’ 한국의 요소들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다. 이국주의에 빠져서는 않된다는 그의 우려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한국화’가 ‘한국적인 기호들’을 인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그의 충고에는 재론의 여지가 있다. 적어도 오태석에게 있어서 연극은 인용되거나 체계화된 기호들의 집적 이상의 그 무엇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연극의 특징적 요소들을 존중하더라도 ‘한국화’가 막연한 초월적 보편주의나 시대착오적 민족주의로 변질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를 위해 연출에 있어서의 시대적, 역사적 맥락을 중시해야한다는 파비스의 충고는 받아들어야 한다. Singleton은 오태석의 연극의 일차적인 목적이, 알 수 없는 특징들을 섞어 연극을 무작정 혼종화(hybridizing) 시키거나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는(appropriating)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화상호적’이라기보다 일단 자문화중심적(intracultural)이라고 본다. 그러면서도 오태석의 자문화중심적 공연이 자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어필하기에 오태석의 연극은 새로운 문화상호주의, 혹은 글로컬한 공연의 긍정적인 한 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싱글턴은 오태석의 공연이 ‘새로운 의미의 문화상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공연 안에 ‘타자성(otherness)을 포함하고 있어야한다는 중요한 제언을 한다. 오태석의 연극이 한국인과 세계인에게 함께 감동을 주는 글로컬 연극으로 자리매김 되기에는 아직 문제가 많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다시 근원적 민족주의라는 신비적 거대담론에 이끌리고 있다. 한국연극이 한국이라는 지역성과 함께 이를 뛰어넘는 더 큰 문화적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서구중심적 보편성이나 오리엔탈리즘의 유령에 재 포획되지 않으면서 민족주의의 본질론 속에도 가라앉지 않는, 더 작은 지역성, 더 다양한 타자성, 끊임없이 자기분열하며 요동하는 차이의 생성이 필요하다. Academic interest in the adaptation of theatre canon for local and global performances as a topic of research and investigation has intensified recently in the wake of attempts to think about how Korean local performance practices can be evaluated within and outside traditional critical frameworks for theorizing theatre. A deconstruction and reworking of Shakespeare`s <Tempest> by Oh, Tae-suk, for example, has used a range of Korean performance traditions and his attempt to go from local to global has been viewed by many as an example that seeks to carve out a distinctive Korean cultural identity, while providing a model for the future of Korean theatre that is exotic, slick and transferable across cultural and national boundaries. Such an effort, however, has prompted a serious theoretical debate on what Korean theatre ought to be in the age of globalization. Professor Pavis, for example, points to the other side of the same phenomenon: In spite of its cleverness, exotic surface gloss, and the hint of Korean culture, Korean theatre as such is said to be fundamentally out of place in terms of ‘identity of source theatre’, ‘systematic mise-en-scene``, and adaptation process based on semiotic communication model. This essay is an attempt to reply to his arguments by synthesizing his criticism and a more open-ended theory that displaces existing concepts. At the heart of this synthesis is the argument that Korean theatre should move beyond Koreanness as a sign of cultural fundamentalism and produce, instead, a cultural difference that retains its roots in local, while it is constantly moving to global, with endless shiftings and slidings of that cultural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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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영어 연극학의 현재 : 2019 IFTR 아시아 워킹그룹 학회 발표를 중심으로

        이미원 ( Lee Meewon ) 한국연극학회 2019 한국연극학 Vol.1 No.70

        본고는 2019년 2월에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연극학회(IFTR)의 아시아 워킹그룹 학회를 중심으로 아시아 영어 연극학의 현재를 집어보고자 한다. 세계연극학회 속에 아시아 워킹그룹이 생긴 것은 2008년 중앙대학교 주최로 한국에서 열렸던 세계연극학회 이후이다. 현재 세계연극학회는 워킹그룹(Working Groups), 일반패널(General Panels) 및 신진학자 포럼(New Scholars' Forum)의 세 분과로 나뉘어 있다. 10년 전에는 일반패널 부분이 왕성하였으나, 점점 워킹그룹이 주도하게 되어서 지금은 단연 워킹그룹의 발표가 훨씬 많다. 아시아 워킹그룹은 총 23개의 워킹그룹 중 하나이니, 전체 연구의 23분의 1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연극학은 한국의 세계 속의 위치를 감안할 때 많이 부족한 실정이니, 한국 연극학자들이 분발하여야 하겠다. 이번 학회는 ‘아시아 연극의 경계를 넓히며(Expanding the Boundaries of Theatre)'를 주제로 했다. 기조 강연으로 평창 겨울 올림픽 개·폐막식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연출했던 송승환의 발표가 있었다. 그는 이러한 개·폐회식 연출과 연극 연출 간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고 말하고, 이벤트에도 내러티브를 입힌 연출이 더 환영받는다고 하였다. 일본 연극학은 3명의 서구 학자들이 발표하여 세계 속에 일본연극의 위상을 알려주었다. 폴란드의 야곱 카포럭(Jakub Karpoluk)은 신사꾸 노(Shinsaku No)에 대하여, 독일의 바바라 게일혼(Barbara Geilhorn)은 스가와라 나오끼(Sugawara Naoki)와 오이복케쉬극단에 대하여, 핀란드의 아나 셔링 (Anna Thuring)은 핀란드 공영방송에서 방송된 라디오드라마 중 아시아의 영향을 살폈다. 인도연극은 축제 연극들이 소개되었는데, 현대 캘커타의 듀르가 푸자 축제를 시각적 공연으로 본 연구, 자트라 공연의 진화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인도 연극이 유지니오 바르바의 연극이론에 기여한 바에 대한 연구였다. 중국은 응용연극이 발표되었는데, ’난페이얀 포럼 연극의 변화‘에서 중국 이주 노동자 집단의 연극 케이스 연구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필리핀과 베트남 연구도 있었으니, ‘필리핀 마린듀끄의 대관식 제의의 연극성’은 푸동/투봉이라 불리는 대관식을 소개하고 그 의의를 해석했다. ‘연극, 헌신과 젠더’는 민속적 가톨릭 제의의 하나인 페나프란시아 축제를 연구하며, 성녀의 우상화와 젠더의 문제를 논했다. 베트남 관련 논문은 베트남 현대 연극의 중요한 작가인 루 쿠앙 브(Lu'u Quang Vu)를 소개하였다. 환경연극도 발표되었는데, 범아시아의 생태와 그 복원 관련 연극을 논의하면서, 아주 인간과 동물의 영역을 나누어서 존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늘날 아시아 연극은 점점 더 상업적이 되어가며 실험극도 줄어들고 있지만, 연극 경계의 확장은 필요하고 또 진행되고 있다. 연극은 대중사회에 맞추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으니, 환경연극의 부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계 허물기를 연극이 적극적으로 수용할 때, 연극이 오늘에 살아있는 장르가 될 것이다. Asian Theatre Working Group has founded since 2008, when the congress of IFTR (International Federation for Theatre Research) was held in Seoul, Korea. Since then, Asian Theatre Studies expand their voices to the world theatre. However, Asian Theatre Workign Group is only one of 23 working groups. In other words, the studies of Asian theatre in English are still very weak. In thinking of Korean theatre studies in English, there are very a few. Plus, a few scholars attend at the IFTR, and few scholar attends regularly. Korean scholars should try harder to publish Korean theatre studies in English when we consider the our economical power in the world. The topic of 2019 Asian Theatre Working Group is "Expanding the Boundaries of Theatre." The keynote speaker is Director Seunghwan Song, who directed the Winter Olympic opening and closing ceremonies of 2018. He tried to express the Harmony, Fusion, Passion and Peace, which he thought the essence of Korean cultre. He directed the Korean history dividing into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and gave some story narrations to these periods. He found no differences of directing between the Olympic events and theatrical performances, and emphazied the importance of narrative story in both genres. There are three papers on Japanese theatre; all three are presented by the Westerners, which tells the status of Japanese theatre in the world. Jakub Karpoluk, a polander, presents the paper on Shinsaku No titled "Expending the Boundaries of Japanese Noh Theatre.” A newly written Noh < Meifuko Nekyia > is well examined. Barbara Geilhorn from Germany presents the paper of "Aging, Dementia, Caregiving-The Theatre of OiBokkeShi" on Sugawara Naoki, who is the founder of OiBokkeShi theatre group and concerns the aging problems. This is a study on applied theatre, which begins to raise its voice in Asia nowadays. Anna Thuring from Pinland studies YLE's radio dramas, which come from Asia since 1950s. With exception of one Chinese and Indian drama, all are from Japanese. She chooses five of Japanse radio drama and examines them Since our topic is expanding the Boundaries of Theatre, Indian theatre papers present two festival like theatre, Durga Puja in Contemporary Kolkata, and Transcending form of Jatra. The former is a scenic theatre centering the image of the goddess Durga in mythology. The latter well describes the evolution of folk theatre Jatra in Bengal from the 16th century to the present. There is also a paper on Indian theatres' contributions to the theories of Eugenio Barba. The applied theatre is also presented by Chinese scholar, titled on Nanfeiyan's Forum Theatre Transformation. It is a Case Study on Theatre Practices of Migrant Workers' Community in China. There are also studies of so far alienated areas such as philipine and Vietman. "The Theatricality of the Coronation Ritual in Marinduque, Philippines Theatre" and "Devotion and Gender: Figuring, Gendering and Theaticalizing the Penafrancia in Bicol, Philippines" deal respectatively with the Coronation Ritual as theatrical event and the Penafrancia ritual as theatrical Gender. The vietnamese paper explores the life of Lu'u Quang Vu, who is one of the important playwrights of the Modern Veitnam. In addition, there is a paper on environmental theatre. Analying couples of Asian environmental theatre, the writer suggests Human No-Go Zones on Stage. Since nowadays Asian theatre tends to be more commercial and lack the experiments, the expand of theatrical boundaries is very important in this postmoder world. Theatre in the age of media has to find a new way to be popular and to be a live art gen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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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굿과 연극치료의 연계 가능성 연구

        이선형 ( Sun Hyung Lee ) 한국연극학회 2016 한국연극학 Vol.1 No.58

        현재 연극치료는 유럽과 구미를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그들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연극치료 역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극치료 임상을 하다보면 특정 지역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커다란 장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테면 한국인을 위한 한국 고유의 정서를 기반으로 연극치료를 행할 때 참여자의 자발성과 창조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연극성과 치료성을 갖추고 있는 한국 전통의 굿을 통해 한국인 참여자를 위한 연극치료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다. 한국인을 위한 연극치료에서 굿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굿은 한국 전통연극의 기원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굿놀이, 풍물굿, 두레굿, 연희굿, 걸립굿, 마을굿과 같은 굿의 명칭에는 놀이, 연희, 축제, 굿이 한데 어울린 흔적이 발견된다. 둘째, 굿의 기본 정신이 치료에 있다는 점이다. 한국인들은 굿을 통해 심신의 위안을 얻고 치료를 받았으며, 공동체의 단결을 도모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절차는 첫째, 한국의 굿을 개괄하고 굿의 근본적인 목적을 밝히고자 한다. 둘째, 굿이 행해지는 절차 및 형식과 내용이 어떤 점에서 연극 및 연극치료와 연계되는지를 탐구할 것이다. 여기에서 다룰 요소는 배우, 관객, 공간, 플롯의 차원이 될 것이다. 이처럼 굿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한국인에게 유용한 연극치료의 방법과 모델을 확장하고 연극치료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굿이 지니고 있는 연극성과 치료성에 주목하면서 한국인에게 적합한 연극치료 모델의 개발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탐색하는 것에 머물고 있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 연구가 좀 더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굿 유형의 연극치료를 임상적으로 실시한 후 그 결과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굿과 연극치료는 그 성격상 연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며, 한국인 참여자를 위한 연극치료의 지평을 넓히는 첫걸음으로써 의의가 있을 것이다. The drama therapy including theatre and psychotherapy is gradually becoming the object of attention. The drama therapy is actively studied in Europe and North America, and it is true that the main theories and models were there created. However, the dramatherapy was recently payed attention also in Korea and it is natural to find new dramatherapy models appropriated to Korean culture and emotion. In this perspective,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finding a new dramatherapy model through the korean Gut which contains both theatrical nature and therapeutic nature. Why the Korean Gut? Because the Korean Gut can be considered as the origin of Korean traditional theatre. In the names of Gut such as Gut play, Pungmul Gut, Maeul Gut, the trace of play, drama and festival remains. In Gut, there are theatrical methods and procedures like role play. The Koreans hope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ir lives by promoting the unity of community and also to gain the peace of mind and body. Therefore, studying the Korean dramatherapy, it`s natural that we are interested in Gut. However, it does not mean the dramatherapy copies the forms and contents of Gut as it is. We pursue the theatrical style and the function of treatment appeared in Gut. For that, we firstly summarize the Korean Gut and discover the purpose of Gut. Then, we explore the connectivity between Korean Gut and dramatherapy depending on the forms and procedures of Gut and on the actor, public, space and plot of the drama. Nevertheless, this research can be considered as a first step to develop a Korean customized model of dramatherapy. For developing more valuable model, it needs to apply this model to clinical cases for Korean particip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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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프로젝트 기반 한국어 수업 사례 연구 - 영상 캐릭터와 앙상블 캐스트를 활용하여 -

        나은주,나은영 한국교육연극학회 2023 교육연극학 Vol.15 No.1

        This study examines effective learning strategies for Korean language learners to enhance their communicative competence, which is highly valued in current foreign language education. Audiovisual materials, such as Korean movies and dramas, are fun and natural media for Korean language learners to acquire language skills for real-life situations. However, in foreign language classes, students need to move beyond merely comprehending the target language while watching videos and instead develop their language autonomy to employ the language appropriately in diverse contexts. A project-based Korean language course was designed for Korean language classes at American universities. The course combined video watching and drama activities to create a teaching method that could effectively fulfill learners' demands and enable them to take a more active role in their learning. The project's primary activities comprised producing concise written reports on Korean film or TV drama, engaging in collaborative scriptwriting of a short play, and delivering a play presentation during class. Throughout the semester, students watched a Korean movie or drama weekly, analyzed the characters, and submitted brief reports. Toward the end of the semester, the students, in a small group, selected characters they had collected and worked together to create drama scripts about the possible interactions between their characters. An ensemble cast was used to maintain an equal balance of students' roles and lines in a play. As a result of the project, it was discovered that incorporating characters from Korean films or dramas into the play project helped enrich the basic storyline and plot of student-created scripts. Using an ensemble cast was beneficial for the learners to improve their language proficiency. The finding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using a drama project adapting characters from Korean media is a practical pedagogical approach to teaching Korean as a foreign language. 이 연구는 외국어 학습에서 강조하는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과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효과적인 학습법을탐구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자료는 한국어 학습자들이 실제 생활에서사용되는 한국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익히기 좋은 매체이다. 그러나 외국어 수업에서는 영상을 보며목표 언어를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뛰어넘어 학생들이 학습한 언어를 상황에 맞게 구사하는 언어 주도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영상 보기와 연극 만들기 활동을 연계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운영하여 학습자의 요구도 충족하고 학습자가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한국어 교수 방법을 만들어 보고자 하였다. 프로젝트의 큰 갈래는 영상 시청 후 한국어로 간단한 보고서 작성하기, 연극 창작, 공연하기였다. 학습자들은 한 학기 동안 매주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캐릭터를 분석하여 간단한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학기 말 프로젝트로는 한 학기 동안 모은 캐릭터를 각 조에서 고른 후 그 캐릭터들이 만났을 때 일어날 만한 상황을 연극 대본으로 공동 창작하게하였다. 이때, 학생들의 역할 비중이나 대사량을 비슷하게 만들 장치로 앙상블 캐스트(ensemble cast)를이용하였다. 프로젝트 결과,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차용한 방법은 학생들이 만든 연극의 기본 줄거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고, 앙상블 캐스트의 활용은 모든 참여자들이 연극에서 한국어를 고르게 구사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영상의 입체적 캐릭터를 활용한 연극 프로젝트 기반 한국어 수업이 효과적인 교수 방법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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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극과 서구연극 수용을 통한 한국근대연극의 기원에 관한 문제제기

        안치운 한국연극학회 2020 한국연극학 Vol.1 No.73

        한국근대연극이 서양으로부터 수입한 신극은 문학적 연극 즉 희곡에 기초한 연극(literary drama)이라고 할 수 있다. 1920년대 극예술협회와 토월회, 1930년대 극예술연구회에 이르기까지 수입된 신극의 주류적 경향에 대한 비판적 서술과 자기 검열은 종종 있었지만, 많지 않았다. 신극을 주장했던 이들의 근대적 연극의 담론을 분석하는 목적은 신극에 대한 분명한 기록과 더불어 이를 해석해서, 이러한 담론이 한국 근대연극사에 끼친 영향과 신극이 발전해온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그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신극이념이나 당대 공연 실제 등이 오늘날에는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의 내용은 상정의 수준, 하나의 예비적 고찰에 머물 수밖에 없다. 실체가 없는 역사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근대연극사에서 신극은 근대 연극을 위한 대안을 넘어서는 거대한 프로젝트와 같다. 신극에 대한 담론은 구극인 한국 전통연극에 대한 종언이고, 신극을 통한 한국 근대연극 탄생에 대한 선언이고 천명과도 같다. 구극에 대해서 가학적이었고, 조소적이었던 연극개량주의자들의 주장들은 한국의 근대연극의 중심이 수입된, 번역된, 이식된 서양연극 즉 신극이어야 한다는 경직된 가정의 능산물이다. 김현·김윤식의 『한국문학사』에서 언급된 “문학사는 실체가 아니라 형태이다”라는 명제를 빌려 말한다면, 한국 근현대연극사에 관한 정의와 연구는 신극 이전과 이후를 아우르는 연극적 연대기 속에 나타난 구체적인 연극 형태들을 통해서, 그것들의 연속성에 의해서 더욱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에서 다루려고 하는 것은 신극과 번역극의 수용에 관한 문제제기로서, 한국 근대 연극사의 중심을 이루는 신극에 대한 담론읽기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한국 근대 연극의 기원과 정의, 그 흔적에 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 KCI등재

        한국 여성 연극의 프랑스 현대 작품 수용 연구 - 산울림소극장의 활동을 중심으로

        김명화 ( Kim Myung Wha ) 한국연극학회 2016 한국연극학 Vol.1 No.60

        외국 작품의 국내 수용 연구는 외국 작품이 국내에 끼친 일방향성의 영향관계를 연구하는 데 멈추어서는 안 된다. 국내 제작환경과 관객의 동향을 포함한 시대적 상황 또 미학적 흐름에 이르기까지 제반 여건의 작동과 관계 속에서 그 작품의 작용을 살펴보는 복합적인 시선이 요청된 다. 이런 역동성을 인정할 때 문화의 침투와 융합의 과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그것이 보다 성숙한 수용 연구의 독법이 될 것이다. 이 논문은 산울림소극장을 중심으로 한국 여성 연극의 흐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프랑스 현대극의 수용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다. 프랑스극은 한국의 근대극에서 초기 단계의 고전 소개, 한국 전쟁 후 실존주의나 부조리 연극처럼 새로운 사상적 미학적 흐름의 유입, 대중연극이라는 세 가지 경향으로 수용되었다. 그런데 1980년대에 들어서면 경제적 풍요와 개방의 물결 속에서 문화적 패러다임이 거대담론으로부터 다원주의로 변모하며 중산층 문화를 의식하게 된다. 이런 흐름 속에 여성 중심의 연극도 부각되며 여기에 프랑스 현대극의 수용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였다. 특히 산울림소극장의 활약이 이런 수용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미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출하며 프랑스 부조리극의 한국 수용에 한 역할을 담당했던 연출가 임영웅과 극단 산울림은 1985년에 같은 이름의 소극장을 개관한 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예민하게 포착하였고 여성 중심의 레퍼토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하였다. 그 과정에서 시몬느드 보봐르의 <위기의 여자>, 장 콕토의 <목소리>, 드니즈 살렘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와 같은 프랑스 현대극을 제작하였고, 그 성공은 한국 연극의 흐름에서 유사한 작품군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엄밀한 의미에서 앞에서 언급한 세 편의 작품은 본격적인 페미니즘연극으로 분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들 연극은 여성 희곡은 존재해도 부차적인 작품으로 폄하되거나 공연은 불가능했던 한국 근대극의 흐름에서 여성이 중심이 된 연극 공연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이로써 한국 연극은 여성의 정체성이나 정서 또 욕망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미시적 일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으며, 경제적 풍요 속에서 급부상한 중산층 관객들은 이런 달라진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이 논문은 상술한 세 작품의 공연사를 시대적/연극적 흐름과의 관계 속에서 연구하였고, 한국연극에 끼친 영향력을 총체적으로 조망하였다. 그 동안의 연구 경향은 이들 작품을 여성 연극이나 중산층 대중연극의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조망해온 경향이 있다. 반면 이 논문은 한국 여성연극의 흐름에서 중요한 촉매역할을 담당한 세 편의 프랑스 현대극을 분리하여 조명하면서 프랑스 현대극의 한국 수용이 1980년대 이후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조명할 수 있었고, 가치관의 개입을 절제하면서 보다 객관적인 공연사 검토를 통해 각 작품들의 시대적, 미학적 의의와 연극사에 끼친 영향력을 복합적으로 조망하였다. Focusing on the activities of Theatre Company Sanwoollim, this paper mainly analyzes the reception of works of contemporary French drama, which played a critical role in the stream of Korean female theater. Generally, in Korean modern theatre, French drama has been divided largely into three: introduction of classics at an early stage, inflow of new ideas and aesthetics such as Existentialism and Absurd Plays after Korean War, and popular entertainment. In 1980s, as Korean society starts to experience economic prosperity and open doors, cultural paradigm shifted from metadiscourse to pluralism, becoming conscious of the middle-class culture. Under these circumstances, female-centered drama has gained greater significance and the reception of contemporary French drama had acted as a decisive variable. Especially, the Theatre Company Sanwoollim and director Young-woong Lim played a remarkable part in the history of the reception, established the Theatre Sanwoolim in 1985, sensitively captured the periodical changes and actively introduced female-centered repertories. In the process, they produced contemporary French pieces such as A Woman on the Verge (La Femme rompue) by Simone de Beauvoir, The Human Voice (La Voix humaine) by Jean Cocteau, and At Fifty, She Discovered the Sea by Denise Chalem. Strictly speaking, the three pieces mentioned above have limitations to be categorized as feminism drama. Nonetheless, these works indicated the possibility of the successful theatre performances that feature female as a main character; until then, in the atmosphere of Korean drama society, works with female protagonists had been disparaged as secondary works or performances of them had been even impossible. Accordingly, with the help of these works, Korean theater began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women`s identity, emotion, and desire, showing concern not only to metadiscourse, but also to microscopic everyday life. This paper examines the performance history of the three works mentioned above in the relations with theatrical flow and periodical flow, and takes an overall view of their effects on Korean th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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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60년대 여석기 연극비평과 현대성의 의미

        김유미 한국연극학회 2020 한국연극학 Vol.1 No.73

        해방 후 연극비평 1세대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인물은 오화섭과 여석기인데 그 중에서도 연극비평의 발전과 분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인물은 여석기이다. 그러므로 1950-60년대 연극비평의 정체성과 방향을 가늠해 보기 위해서 여석기 비평을 집중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1950-60년대 종합교양지에 실린 여석기의 글을 중심으로 하여 단행본과 신문비평도 참고하였다. 이를 통해 드러난 바는 현대극이라는 지향이다. 이 현대극은 1950-60년대에는 전후연극, 20세기 연극 등 포괄적인 개념으로 통용되다가 1970년대에 가면 실험적인 성격의 연극으로 좁혀진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비사실주의 계열의 작품들이다. 영문학자로서 외국의 영향을 수용하여 한국연극의 미래를 밝혀야 할 의무를 지닌 여석기의 입장에서 우려스러운 것은 한국연극에 해가 되는 해외연극이나 외국이론에 대한 도입이었다. 여석기에게 신파극은 잘못 들어와서 한국연극에 해를 끼친 것이고 이 부작용을 없앨 수 있는 연극을 정착시키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가 된다. 여석기가 추구한 현대극이란 개념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그 현대극이 세계문화자유회의로 대표되는 미국의 문화적 영향력 안에서 추구되었던 제한적 보편성을 지닌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 시기 냉전 체제의 자장 안에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유럽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많은 지식인들이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전후의 한국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두 가지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연극의 현대성의 방향이 마련되는데 여석기는 입센에서 스트린드베리로 이어지는 사실주의와 표현주의 연극에 대한 맥락을 굳이 강조하지 않음으로써 비사실주의의 흐름을 기존의 것과 다른 것으로 강조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현대성의 일관된 정신보다는 변화된 형식을 더 중요시한 시각이다. 전통연희의 수용도 내용보다 형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지향은 한국 연극의 국지성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서 한국의 전통연희에 대한 재인식을 추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성의 방향이 1950-60년대부터 이미 한쪽으로 고정된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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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초 서양연극의 한국도입과 한국 가톨릭교회 - 1917년 2월15일 _경향잡지_의 「연극의 이해」 기사를 중심으로

        이현주 ( Lee Hyunjoo ) 한국연극학회 2018 한국연극학 Vol.1 No.68

        오랫동안 서구와의 접촉을 단절하였던 한국은 19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서구인들에게는 매우 신비하고 비밀스러운 나라였다. 19세기 말에 자의적, 타의적으로 왕조의 문을 열며 수교조약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기 시작하였고, 20세기 후반부터는 세계에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능동적으로 알리게 된다. 한국의 근대, 혹 개화기 시대 역사 연구는 서양인들의 기록과 증언에 상당 부분 의존하였고, 사전 편찬 활동 역시 그들의 한국어 작업에 바탕을 두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한불(불한) 혹은 한영(영한) 사전의 시초는 19세기 선교사들의 노력의 결과였다. 그러나 한국을 바라보는 서구인들의 시각과 서술은 그들의 문화, 상황, 배경이라는 프리즘을 거친 시선이다. 그들의 아카이브는 ‘우리’에 관한 증언이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를 보는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들에 관한 증언인 것이다. 본 원고는 1917년 2월 15일 『경향잡지』 71-72쪽에 실린 「연극의 리해」라는 기사를 통해 20세기 초 서양연극의 한국도입 당시 한국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살펴보고자한다. 이미 예르지 그로토브스키(Jerzy Grostowski, 1933-1999)는 서양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 하였고, 프랑스의 연극학자들도 비판적이고 새로운 시각으로 (서양) 연극역사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지고 있다. ‘한국 가톨릭교회’ 역시 보편적이고 획일적인 것이 아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서양연극과 가톨릭 교회의 만남, 이해와 오해를 통해 형성되는 문화 의식의 변화와 계승, 변용에 대해 생각해보고자한다. As Korea upheld an isolationist policy that deterred them from contact with the West up until the 19th century, it Korea remained an exotic, secretive land for Westerners for a long time near the end of the 19th century, the Korean dynasty opened their doors to interact with other countries in part voluntarily and in part forcedly. The ‘diplomatic treaty’ they agreed on actively spread Korean history and culture throughout the world during the mid- and late-20th century. Ironically, studies of Korea’s modern, or enlightenment period relied heavily on Westerners’ records and testimonies. Even dictionary compilations were based on foreigners’ work on Korean. For instance, the Korean-English and Korean-French and vice versa dictionaries were first completed by the missionaries in the 19th century. However, Westerners’ perspectives on and depictions of Korea are ultimately based on their culture, circumstances and contextualisation. Their archives may have more value when assessing how ‘they’ interacted with and perceived other cultures and mindsets (the ‘other’), rather than as a generally verified testimony of how ‘we’ used to be. As such, reverse anthropology suggests a switch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and has risen as an important approach in postcolonial studies. Nicolas Standaert, a professor of Chinese Studies at KU Leuven, Belgium and Jesuit father, emphasizes that in religious studies, the history of missionary work also “has to be viewed not via the missionaries eyes, but the eyes of those who encountered the missionaries”. This paper examines the Korean Catholic church’s attitudes towards the introduction of Western plays to Korea during the early 20th century, as gleaned from a Kyunghyang Magazine article (published on Feburary 15, 1917 under the title “The Understanting of Theatre”, p.71-72). Furthermore, these attitudes will be held in comparison to those of the French Catholic church. Some careful speculations will also be made on how those attitudes may have impacted the theatrical activities of Korean theological seminary students versus those of others. ‘Western play’ is not a proper noun, and therefore cannot be defined succinctly and definitively. Jerzy Grotowski questioned precisely where ‘the West’ is considered to begin and end, so did French theatre scholars in the 21st century, who critically inquired in depth what (Western) plays are. ‘The attitude and stance of the Korean Catholic church’ is also a complex, multifaceted heritage composed of various cultural exhibits and thus, cannot be generalized as a singular entity. This article explores the intersections between change and succession, bias and perception, understanding and ignorance, underlining any contact that takes place between people or ‘others.’ It further suggests a change in how the ‘subject’ and ‘object’ have been viewed and treated historically during modernization and enlightenment processes. Ultimately, it testifies to a need to transfigure a new consciousness with which societal, cultural, artistic, and religious phenomena are percei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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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현의 교육연극 – 실천가이자 개척자로서 그의 비전과 유산 -

        김병주 한국교육연극학회 2024 교육연극학 Vol.16 No.1

        본 논문은 우리나라 교육연극의 초석을 다지는 데 절대적 기여를 한 故황정현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교 육자이자 연구자로서가 아닌 실천가이자 개척자로서 그의 면모와 업적을 돌아보고 그가 추구하였던 비 전과 그가 남긴 유산의 의미를 논의하고자 한다. 황정현은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육연극 의 양대 축의 하나인 교육 분야를 대표하여 한국교육연극학회 설립을 주도하였고, 3~4대 회장을 역임 하면서 연수 및 아카데미 신설, <교육연극학> 학술지의 창간, 서울교대 대학원 특별과정(1년)의 신설 등 을 추진하였으며, 그 성과를 근거로 국내 최초로 서울교대 대학원에 교육연극전공 석사학위를 설치하는 등 오늘날 교육연극이 성장하기까지의 핵심 기반을 직접 축조하였다. 본 논문은 그가 학회에 기여한 업 적, 서울교대 교육연극전공의 설립 및 정착 과정에서의 노력, 그리고 이러한 성과들을 이루어 낼 수 있었 던 비전과 동력을 논의하고, 교육연극에 남긴 그의 유산을 물려받은 동료와 후학들이 앞으로 넘겨받아 야 할 과제에 대한 논의로 마무리하였다. Marking the 10th anniversary of the demise of the late Hwang Chung-hyun, who made a prominent contribution to laying the foundation for Korea's educational drama, this article aims to look back on his aspects and achievements not just as an educator and researcher but as a practitioner and pioneer, and discuss the visions and meanings of his legacy has left behind. As a professor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Hwang Chung-hyun led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 Association for Drama/Theatre Education representing the field of education, one of the two pillars of drama education. While serving as the 3rd and 4th president, he established new teacher training and academies, founded the first publishing of academic journal <Educational Drama Studies>, promoted the establishment of a special course(one year) at the Graduate School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and based on its successful results, he established the first ever master's degree program in drama education in Korea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In essence, he built the core foundations for the growth of today’s drama education in Korea. This paper discusses his contributions to KADE, his efforts in the establishment and settlement of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s drama education major, and his vision and the driving force behind these achievements, and concludes with discussions on the tasks that his colleagues and students who inherited his legacy in drama education must take over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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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선 희곡 연구: 죽음과 애도의 글쓰기

        안치운 한국연극학회 2014 한국연극학 Vol.1 No.52

        이 논문은 2007년에 요절한 연출가, 극작가 윤영선(1954-2007)의 희곡 작품 속, 말들의 공간과 이미지에 나타난 죽음과 애도의 문제를 분석한 것이다. 그가 살아 있을 때,『윤영선 희곡집1』이, 사후에는『윤영선 희곡집』(이 논문 속에 인용한 작품의 대사 끝 숫자는 이 책의 쪽수를 뜻한다.)이 출간되었다. 그는 희곡을 쓰면서 연출을 했던, 2000년 이후 한국현대연극의 희곡법과 연출에 있어서 ‘특별했던’ 탈영토적 작가였다. 윤영선의 작가적 연대기는 한국연극에서 아주 긴 연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가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만 보아도,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느끼는 불안한 인물들이 소리지르는 상황같은 현대연극의 특징들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사팔뜨기...>에서처럼, (목)소리란 들리는 것으로 간주했지만, 그의 희곡과 연극에서, (목)소리란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기억하고 반응하는 기제로 쓰인다. 말(하기)이 능동적이면서 수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그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보여주고 있다. 사후에는 젊은 연출가들과 배우들에 의해서 더 많이 공연되는 한국현대 연극의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는 연극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쓴 희곡 가운데 아버지라는 존재와 그 죽음을 다룬 <사팔뜨기 선문답>과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 그리고 친구의 죽음을 대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여행>을 중심으로, 미발표 산문과 연극론에 기대어 죽음과 애도의 글쓰기를 분석 조망하려고 하는 것이 이 논문의 의도이다. 윤영선의 희곡 작품을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죽음과 같은 상실과 애도와 같은 보상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의 희곡 언어는 상실의 최대값인 죽음의 산물이다. 그의 연극은 현실 속 죽음의 하중이 연극 속 가벼움의 극치라는 것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연극은 가볍지만 무겁고, 쉽지만 어렵고, 웃지만 눈물이 난다. 이는 윤영선 연극이 지닌 역설과도 같다. 그에게 연극이란 “우리에게 존재하지 않은 존재를 경험하게 해주고, 우리가 잠시 사라져 아무 곳에도 없는 이가 되”(미발표문「작은 새」)는 상징적 시간이었다. 그는 연극이라는 글쓰기를 통하여 삶의 실재를 달리 발견했던 작가였다. 그리고 우리들을 연극이라는 허구 속으로 초대해서 우리들 자신마저 달리 새롭게 발견하게끔 했던 작가였다. 그러나 그의 연극에 관한 연구는 답보되어 있다. 연극으로 삶에 복무했던 윤영선은 2007년 한 여름의 끝자락, 연극 바깥으로 사라졌다. 그의 작품들은 시간을 미분하지 않고, 하나의 더께로, 덩어리로 껴안고 살고 있는 풍경을 지니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그의 시선은 이 곳 현재에서 저 곳 미래를 향하는 눈이 아니라, 벌써 동굴 너머 저 곳까지 갔다 온 것을 기억하고, 지금 되돌아 와서 이 곳과 저 곳의 경계가 그리 새삼스럽지 않다는 생의 풍경을 전언하고 있다. 그 중심이 죽음과 애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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